AI, 미래 먹거리인가? 빅테크 실적과 함께 다시 보는 AI 시장의 진실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시나요.
어느새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며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그러나 지난 2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기대와는 반대의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AI는 돈 먹는 하마야”라는 회의론이 퍼진 것이죠.
하지만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3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이번 3분기 빅테크 기업들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알파벳(구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882억 7000만 달러(약 122조 2800억 원)에 달했으며 주당순이익도 예상치를 넘어 2.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메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1년 전보다 19% 증가한 405억 8900만 달러(약 56조 원)였고 순이익은 35% 증가한 157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했어요.
- 마이크로소프트(MS): 655억 9000만 달러(약 90조 5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 아마존: 매출은 11% 증가한 1588억 7700만 달러(약 218조 8500억 원), 순이익은 50% 이상 증가해 153억 2800만 달러(약 21조 13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서비스 덕분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AI와 밀접한 클라우드 및 광고 서비스가 크게 성장한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클라우드 서비스: AI 서비스가 확산되며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요.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 MS, 구글이 3분기에 벌어들인 클라우드 매출만 해도 총 629억 달러(약 86조 7000억 원)로 1년 전보다 22% 이상 증가했습니다.
- 광고 서비스: AI가 각 플랫폼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각각 8%, 6% 증가했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도 상승했습니다.
AI가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한 걸까?
하지만 AI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긍정적 전망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결과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클라우드 3대장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AI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정적 전망
하지만 메타, 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당일에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요.
올해만 해도 아마존, MS, 메타, 알파벳 등 4개 기업이 AI에 288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투자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자칫 과거 닷컴 버블처럼 AI 산업도 순식간에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죠.
국내 기업들도 AI 경쟁에 가세하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AI 유료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에 유료 구독형 서비스 ‘파파고 플러스’를 도입하며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았고, 한글과컴퓨터도 월 6900원의 ‘한컴독스 AI’를 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카카오와 라이너 등 다양한 기업들이 AI 유료 구독형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요.
다만 구독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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